예상치 못하게 이쁜 그 녀석의 테이블을 본 순간
사무실(내 공간)에 대한 로망이 찬물을 뒤집어 쓴 것 처럼 깨어나 버렸다.
이런 불경기에 뷰티샵을 오픈한다는 친구를 찾아가 말뿐인 격려를 해 주려 했던 것 뿐이었는데
무방비상태로 어떤 방어도 없이 휘둘리고 말았다.
무척 오랜동안 저면으로 가라앉아 이끼가 시퍼렇게 덮힌 상자가 열려 버린것이다.
엄청 바쁜척을 하면서 서둘러 나와 그 언저리를 어슬렁거리는데
쓴 웃음 픽 뱉어 내며 그러다 말거야... 라고 장담하고 버티는 인간하나가 유령처럼 따라 붙는다.
집요하고 독한 것.
지가 매번 이겨먹어서 결국 잃어 버린게 뭔지를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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