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없이 설계되었다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한국은 그저 공항만 거쳐가야만 했던 지난 5월.
환하게 유리로 된 지붕으로 보이는 날은 얼마나 좋던지.
걷다 앉았다 걷다 앉았다를 두어시간 반복하다가 탈출에 가까운 심정으로 공항내 항공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잠시라도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느냐 물었다.
나가고 싶은 이유가 뭐지요? 하고 물어본다.
"...봄이잖아요."
일본 시골 여행 중 교통편이 꼬여 하루가 망가진 일이 있었다. (주저리 주저리 할 말 많은 상황) 다른 숙소를 급히 예약하고 이동 하려니 지도상에서 이해한 거리가 한시간도 넘는데다 대중교통이 2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곳이었다. 길게 고민하지는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