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2019

어디든 걷고 싶다. 365일 정도.


살아있는 동안엔
걸어야지 않겠어. 
.
지치면 좀 쉬었다 가지 뭐. 
.
많이 많이 걷고 싶어 졌다.
한 일년은 내내 어떤 길이라도 좋으니
뚜벅뚜벅 물집잡히게 걷고 싶다.

24/10/2018

봄 사진.

창문 없이 설계되었다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한국은 그저 공항만 거쳐가야만 했던 지난 5월.
환하게 유리로 된 지붕으로 보이는 날은 얼마나 좋던지.
걷다 앉았다 걷다 앉았다를 두어시간 반복하다가 탈출에 가까운 심정으로 공항내 항공사 사무실을 찾아갔다. 
잠시라도 밖으로 나갈 방법이 없느냐 물었다. 
나가고 싶은 이유가 뭐지요? 하고 물어본다.
"...봄이잖아요."





01/07/2018

사람

그래서
화나고
그래서
이해되고
.
노멀은 기준이 없다는 선에서
노멀은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
.
..!

12/06/2018

하얀 차

내가 운전을 하는데
기억엔
인디케이터를 켜고 
그 거리에서 달려 사라지는 뒷모습이 남아있다.
상상이겠지만.
.
꽤 오래 드라이브를 했던 날.

28/05/2018





다행이다.
다행이다. 
돌아올 수 있어서. 
영 길을 못찾을까 했는데. 

가는길이 회귀일거라 믿었는데
먼 길이 될것같아 
마음을 야무지게 잡아뒀는데

돌아와 짐을풀다 
히죽히죽 웃는다.

다 지나가는구나. 
쉽게도. 
무엇도.
시간이 쓸고가면 지금에 나만 남는구나. 
.
쉬자. 

멀었다.
다녀온 길. 

14/03/2018

Where is the real world?

꿈에 말야
니가 벤치에 누워있더라.
먼지를 뒤집어쓰고.
뭘 하다 이러고 왔어.. 물으니
대답없이 잠이들어 버리더군.
.
어딜 가야한다고 한 시간 뒤에 깨워 달랬는데
내가 먼저 깨는 바람에... 
.
여즉 자고 있은려나,
잘 일어나 갔나..
.
다시 거길 가 볼 방법이 없으니. 
.
꿈에서나
보는
친구. 
.
어찌 지내시는가,.

12/03/2018

12.03.2018 - 불가능 = 가능.

.
늦은 기상.
아침.
커피.
약간의 서핑과 독서.. (독서. 어쩌다 한 기특한 일)
.
비 오는 일요일.
딱 집에 누워 놀기 좋은 날.
도서관으로 책 대여를 하러 가기로 함.
.
주차장에서 시동을 걸며 알게 된 도서관 카드의 분실.
(참으로 많은 것들을 길바닥에 버리고 다니는 동거인의 삶의 방식에 결혼 12년 차인 나. 아직 적응 안됨 )
War 발생.
.
도서관으로 갔으나 결국 나는 집으로 혼자 돌아 옴.
.
다른 언어. 다른 뇌구조.  환경 어쩌구 저쩌구가 달라 그러하다. 는 말이 안되고.
그 와중에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을 읽게 된 건 또 뭔지.
.
참 쓸데 없이 망가진 하루 .
이제 하루의 끝을 내어야 하는 시각 자판기를 두드리며 하는 생각.
.
..
어렵다는 것.
익숙해 지는 것.

어쩌면 불가능 하다는 것.
익숙해 편해지기만 한다는 것.

익숙해 편해지는 것 처럼 위험한 것 역시 없다는 것.
.

내가 딱 남편 얘기만 하는 게 아니야.
친구.
.

18/10/2017

꼭.. 쥐고.

글을 적지 못한다.
어떤 장면을 혹은 인물을 서술하려면 내 감정이 너무 밀착이 되어
내가 보고 있는 것 그대로 전달을 해 낼 수 없음을 알게 되고부터
일기도 적기 어렵게 되었다.

내 이름이 사라지고 있다.
그곳에서도. 이곳에서도.
표현을 할 수 없고
딱히 할 이유도 없다.

정령의 세상에 들어가 이름을 잃어버고 센이 되었던 치히로 처럼
몸도 좀 가법게 투명해 지면 좋겠는데
서서히 무거워 지고 있다. 둔탁허니...

.

그래도.
쥐고 있어야 할 것 같아서.
yisinae.com






14/10/2017

왜 하필 지금.

.

사랑니. 그게 하나 남아 있었다. 
나이 마흔이 넘은 이 때에 애를 먹인다. 

.턱뼈에 붙어 뽑아 내는 것이 아니라 갈아 내야 한다.
.이미 16살 이후로 그 자리에 있었다. 
.떼어 내려면 전신마취 수술을 받아야 한다. 
.기다려 보고 아주 고약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내 버려 두는 것이 좋다.

사랑니라는 이름이 간지러운데
영어로는 wisdom tooth 라고 한다. 
.. 까지.

치과에서 듣고 온 얘기들이 마치 
내 인생에 내려 앉은 선언문 같다.

어디든 걷고 싶다. 365일 정도.

살아있는 동안엔 걸어야지 않겠어.  . 지치면 좀 쉬었다 가지 뭐.  . 많이 많이 걷고 싶어 졌다. 한 일년은 내내 어떤 길이라도 좋으니 뚜벅뚜벅 물집잡히게 걷고 싶다.